- 동원, 하림, 사조…제품 차별화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
- 사조로하이 리얼 닭 가슴살 캔, 최근 시장점유율 8.7%p 상승

하림, 동원F&B, 사조 등 식품업체가 닭 가슴살 통조림 시장에서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닭 가슴살이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는 인식에 힘입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동원F&B와 하림, 사조그룹이 닭 가슴살 캔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닭 가슴살 캔 누적 시장은 17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40억원 이상 성장했다. 또 시장 점유율(판매액 기준)은 동원(43.7%), 하림(36.2%), 사조(15.5%) 순으로 조사됐다.

동원F&B는 하림과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다 4월부터 하림과의 격차를 조금씩 벌리고 있다. 닭가슴 살 제조 3사 중 가장 늦은 올해 1월 시장에 진출한 사조도 ‘100% 국내산 닭 가슴살’을 무기로 전달 대비 점유율 8.7%p의 성장세를 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동원은 ‘순 닭 가슴살 캔’이 손으로 찢어 쫄깃하고 살이 단단해 요리하기에 편리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또 박하선, 줄리엔 강을 모델로 한 TV CF와 블로그를 통한 레시피 코너를 운영하는 등 시장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닭고기 업계의 강자인 하림은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국내산’과 조미된 맛을 강점으로 내세워 닭 가슴살 캔의 원조로서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동원과 사조가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어 자존심 유지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림의 시장점유율은 6월 46.1%에서 7월 36.6%로 9.5%포인트 마이너스 성장했다.

후발주자인 사조는 ‘100% 국내산 닭 가슴살을 사용해 모든 닭 가슴살 캔 제품을 만든다’는 점을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여름철 다이어트 붐과 캠핑 시즌에 맞춰 시식행사와 온라인 이벤트, 라디오 광고 등 고객 접점을 늘리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사조 관계자는 “국산 재료를 사용하고 일체의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최근 출시한 훈제 맛 제품으로 맛과 안전성까지 확보한 만큼 향후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닭 가슴살이 다이어트와 영향이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닭고기 시장이 커지고 있고 기존 닭고기 시장 강자인 하림과 동원의 경쟁 속에 사조도 안간힘을 쓰고 있어 향후 삼파전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